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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리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미르숲에는
천년의 역사와 스토리가 있습니다.
미르숲으로 향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건너야 하는 농다리는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돌무더기처럼 보이는 농다리는 교각을 세우고 반듯하게 돌을 깎아 만든 다리가 아닙니다. 깎거나 다듬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투박한 돌들이 제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정교히 얽혀 있습니다. 기둥이 되는 큰 돌들은 물살과 서로의 무게를 견뎌주고 그들 틈새사이로
작은 돌들이 제 자리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농다리는 거센 물살을 거스르지 않고 흘려보내는 지혜로 오랜 시간 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들
농다리의 ‘농’자는 그 해석이 분분합니다. 물건을 넣어 지고 다니는 도구의 농(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혹은 고려시대 임연 장군이
용마(龍馬)를 써서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에서 ‘용’이 와전되어 ‘농’이 됐다고도 전해집니다. 구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임연장군은 날마다 세금천에서 세수를 했다고 합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에도 세수를 하던 임연은 건너편에서 젊은 부인이 내를 건너지 못해 애를 태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친정에 가는 길이던 여인을 딱하게 여긴 임연은 당장 용마를 타고 돌을 날라 다리를
놓아주었다고 전해집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이 고구려로부터 낭비성을 되찾은 후 기념으로 농다리를 놓았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사람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다리
긴 시간 동안 농다리는 사람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서는 농사짓기 위해 건너고 죽어서는 꽃상여에 실려 건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마을 주민 삶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왔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잊지 않고자 생거진천농다리축제를 매년 진행해 왔습니다.
농다리 놓기를 재현하거나 농사철 다리건너기, 상여 다리건너기 등을 통해 농다리와 인간이 함께 살아온 전통을 재현합니다.
뿐만 아니라 농다리는 우리 역사를 지켜본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옛 부터 농다리는 나라에 큰 변고가 있을 때 며칠씩 울음소리를 낸다고
전해집니다. 한일합방 때와 한국전쟁 때도 며칠이고 울음을 그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초평저수지의 모습과 관련해 이 일대에는 용에 관련된 설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미르숲에 있는 성황당(살고개)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현재 초평 저수지에 수몰된 화산리에 큰 부자 마을이 있었습니다.
한 스님이 시주를 청하였으나 마을에서 거절을 했고 이를 괘씸히 여긴 스님이 “앞 산을 깎아 길을 내면 더 큰 부자마을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그대로 하니 그 곳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이 후 마을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 일대 지형이 용 형상인데 스님이 말한 곳이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용이 죽어 ‘살고개’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후 사람들이 마을의 수호, 소원 성취, 무병장수등을
바라며 돌을 쌓고 나무에는 오색 헝겊을 걸어놓으며 성황당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농다리 건너에 미르숲은 용날같이 생겼습니다. 지금의 초평호가 저수지 공사로 생기기 전 그밑은 넓은 벌판에 부자촌이 있었는데,
하루는 어떤 중이 시주를 하러왔습니다. 그러나 부자 마을 사람들은 시주를 하나도 안주었습니다. 중이 다시 찾아갔더니 귀찮다고 하면서
쇠똥을 주었습니다. 중이 괘씸히 여겨 그 마을 사람들에게 고생 시킬 생각에 용날같은 산에 길을 닦으면 큰 부자가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에 혹하여 용날 허리를 잘라 산을 뚫어 길을 닦았습니다. 그러자 용허리에서 피가 솟아나고 그 부자 마을은 망했다 합니다.
용허리에서 피가 나왔다 하여 피서대라 했는데 지금은 절벽아래 물이 도도히 흐르고 피서대 밑에 마을의 터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도 주춧돌이나 기와장이 이 벌판에서 나오며, 옥비녀도 캐냈다 합니다. 물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용코라는 것이 있는데 아무리 추워도
그곳은 용의 더운 코 입김으로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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